사회

호르무즈 건넌 첫 한국 유조선‥ 울산항 입항

이다은 기자 입력 2026-06-10 20:20:00 조회수 41

[앵커]

중동 전쟁 여파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첫 한국 선박이 울산항에 입항했습니다.

석 달 가까이 묶여 있던 유조선에는 20여 명이 승선해 있었는 데,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대형 원유운반선 '유니버설 위너호'가 울산항으로 들어옵니다.

중동 전쟁 이후 석 달 가까이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여 있던 선박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한국으로 돌아온 첫 선박입니다.

입항 이후 원유 하역 작업이 곧바로 시작됐습니다.

원유를 옮기기 위한 파이프를 원유 운반선 가까이 이동시키고 크레인이 이를 들어올립니다.

선원들은 연결 작업에 투입됩니다.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에는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70%에 달하는 200만 배럴의 원유가 실려 있습니다.

유니버설 위너호는 중동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호르무즈 해협 안쪽으로 진입했습니다.

3월 4일 쿠웨이트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귀항할 계획이었지만 호르무즈가 봉쇄되면서 석 달 가까이 페르시아만에 머물러야 했고, 지난달 20일에야 해협을 빠져나왔습니다.

선박에는 한국인 9명과 외국인 12명 등 모두 21명의 선원이 타고 있습니다.

장기간 해상에 머물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다행히 승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정근 / HMM 해상노조위원장]
"많은 분들이 좀 심리적으로 안정을 좀 취하면서 또 많이 회복이 되었습니다. 가족들하고의 연락이라든지 사회하고의 연락, 단절되지는 않고 이제 관리를 했었고.."

울산항에서 원유 하역 작업이 끝나면 일부 선원은 근무 교대와 휴가 등을 위해 하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는 아직 한국 선박 25척이 남아 있습니다.

[전정근 / HMM 해상노조위원장]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면서 우리 그 25척의 선박들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계속 그 관심을 가져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나머지 한국 선박의 통항을 위해 이란 측과 협의를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CG :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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