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감선거는 정당 공천을 받지 않기 때문에 투표 용지가 가로인데다, 투표 용지에 기입되는 후보자 이름은 선거구별로 순서가 바뀝니다.
그런데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3명 모두 이름이 맨 오른쪽 세 번째 순서일 때 득표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돼, 이름 순서가 득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홍상순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조용식 후보는 39.2%를 얻어 교육감에 당선됐습니다.
투표 용지에 첫 번째로 이름이 나왔을 때 39.9%, 두 번째는 42.3%를 얻었지만 세 번째는 33%에 그쳤습니다.
세 번째 득표율은 전체 득표율보다 6.2%p 낮았습니다.
나머지 두 후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36.5%를 얻은 김주홍 후보는 투표용지에 세 번째 이름이 적혔을 때는 이보다 5.6%p 낮은 30.9%를 얻었고 구광렬 후보도 비슷했습니다.
세 후보 모두, 세 번째 이름이 기재됐을 때 득표율이 5~6% 정도 낮은 겁니다.
후보에 대해 잘 모르는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1번을, 국민의힘 지지자는 2번을 찍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교육감선거는 정당 공천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기초의원 선거구별로 후보자 이름 순서가 바뀌는데 이런 정보를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박봉철 / 울산교총 상임고문]
"후보자에 대한 무관심과 후보자 정책 이해 부족으로 기존 정당 관념으로 1,2번에 투표하는 성향으로 보입니다."
교육감은 유치원부터 초중고 교육 정책을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입니다.
하지만 직책의 무게에 비해 후보 인지도와 유권자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런 사정은 선거에 앞서 울산MBC와 경상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나타납니다.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물었을 때 울산시장선거는 없다가 1.8%, 잘 모름이 2.7%에 그친 반면 울산교육감선거는 없다가 6.9%, 잘모름이 12.6%로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교육감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시장과 러닝 메이트를 하자거나 직선제가 아닌 간접 선거로 바꾸자 등 선거 개편 논의가 나옵니다.
[기자]
교육 자치를 지키려면 교육에 대한 유권자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준환
CG: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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