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괭이가 바닷가에 '둥둥'‥연간 수백마리 폐사

이다은 기자 입력 2026-06-17 20:20:00 조회수 31

[앵커]

토종 돌고래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최근 울산 앞바다에서 잇따라 폐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해마다 수백마리의 상괭이가 우리나라 해역에서 죽은 채 발견되고 있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이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항 인근 해상에 상괭이 한 마리가 물에 떠 있습니다.

파도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아무런 미동이 없습니다.

죽은 채 발견된 겁니다.

[정회석 / 울산항파출소 순찰팀]
"안면 부위에 약간 충돌로 추정되는 약간의 출혈이 있었습니다."

최근 울산 울주군 솔개해변에서도 상괭이 사체 2구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불법 포획이나 외부 훼손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 해역에서 폐사한 상괭이는 1천여 마리.

좌초와 표류, 혼획 등으로 해마다 300마리 이상이 죽은 채 발견되고 있습니다.

수면 아래 어업용 그물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기자]
지난 3월 그물에 얽혀 폐사한 상괭이입니다. 이렇게 꼬리에는 그물에 얽혔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수심 50m 이내의 얕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상괭이는 사람처럼 폐로 숨을 쉬는 포유류로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 호흡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물 등 어구에 걸려 오랜 시간 빠져나오지 못할 경우 질식사할 수 있습니다.

[송세현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사]
"상괭이가 주로 이제 물속에서 물 밖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서 그렇게 폐사가 진행되지 않았을까 라는 추정을 하고 있고‥"

상괭이가 그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음파 장치는 설치와 유지 비용 부담으로 상괭이 스스로 탈출할 수 있는 그물은 어획량 손실 우려로 인해 보급률이 낮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촬영협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화면제공: 울산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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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이다은 dan@usmbc.co.kr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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