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들어 울산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가 태화강 둔치에서 잇따라 열렸는데요.
공연이 모두 끝난 밤 늦은 시각, 자발적으로 공연장 주변을 정리한 학생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화제의 주인공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울산 뮤직 페스티벌.
K-POP 스타들이 총출동한 축제에 관객석은 물론 야외 돗자리석까지 빈자리 없이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난 뒤 곳곳에 남은 건 각종 일회용품과 먹다 남은 음식물들.
그런데 공연을 보고 귀가하려던 학생들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청소 업체가 뒷정리를 할 것이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학생들은 재빠르게 움직이며 널부러진 쓰레기들을 말끔히 정리했습니다.
시키지도 않은 일을 척척 해낸 학생들은 울산 다운고 2학년 5명.
이들은 좋아하는 가수들의 공연을 무료로 실컷 즐긴 것에 비하면 이 같은 청소는 아무 일도 아니라고 겸손해 했습니다.
[박시연 / 다운고등학교 2학년]
"그 쓰레기들이 너무 보기가 싫은 것들도 있었고 그래서 그냥 저희가 남아서 줍는 게 좋을 것 같다 해 가지고 그냥 끝까지 쓰레기를 주웠던 것 같아요."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SNS 영상 조회수가 30만을 넘어서며 칭찬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담 사례가 주위에 알려지면서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박서현 / 다운고등학교 2학년]
"솔직히 자기들 같으면 못 주웠을 것 같은데 어떻게 남이 먹던 거를 저희가 손으로 줍고 한다는 거 자체가 되게 서슴없이 할 수 있었냐 이러면서 되게 칭찬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주제의 축제가 열리고 있는 요즘, 학생들의 작은 행동 하나가 성숙한 시민 의식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navy@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