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격론 오간 울산 트램‥'태풍의 눈' 되나

이용주 기자 입력 2026-06-25 20:30:00 조회수 121

[앵커]

민선 9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회의에서 울산 트램 사업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담당 부서가 공론화를 거친 국비 사업을 중단할 경우 시정 신뢰도가 실추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김상욱 당선인은 재검토 의사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을 두고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과 울산시 담당부서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트램이 정말 필요한지, 기존 사업비와 운영비만으로 추진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경제성 분석부터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트램이 착공할 경우 교통 혼잡으로 시민들의 일상이 마비될 것이라며 시민 공론화를 거쳐 재검토하겠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김상욱 / 울산시장 당선인]
"제가 망신살 들어도 괜찮습니다. 근데 시민들께서 생활이 마비되세요. 단순히 생활의 마비가 아니라 출퇴근을 못하고 학교를 못 가고 병원을 못 가고요."

울산시 담당부서는 지난해부터 국비를 확보해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차량 제작을 위한 계약도 이미 완료한 상황이라며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사업을 중단할 경우 국비 2천228억 원 반납에 용역비와 설계비 123억 원 매몰, 계약 상대와의 법적 분쟁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양분석 / 울산시 광역트램교통과장]
"지금까지 10년간 추진해온 트램 사업마저 다시 또 지연된다고 하면 우리 시정에 대한 어떤 행정 신뢰도가 크게 실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 같은 논란은 도시철도 1호선에 대한 울산시 교통과 비용 분석 결과 때문에 빚어졌습니다.

차량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우려되는 구간인 공업탑 로터리에서 울산대공원 정문 교차로까지 1.1km 구간을 분석했는데,

현재 공업탑 방향 통행 속도는 시속 22km, 대공원 정문 방향은 13.7km입니다.

그런데 트램 공사를 착공할 경우 양 방향 모두 3분의 1 수준, 최저 시속 4.8km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문수 우회도로가 개통한 뒤 착공할 경우엔 지금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 트램이 운영을 시작할 경우 수입은 82억 원, 비용은 196억 원으로 연간 114억 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도시철도 1호선이 착공을 눈 앞에 두고 민선 9기 울산시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CG : 강성우
영상취재: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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