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선 호황 무색한 동구..상권은 고사 직전

이다은 기자 입력 2026-06-26 20:30:00 조회수 83

[앵커]

조선업 호황으로 일감은 넘치고 있지만 그 온기가 지역 상권까지는 닿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울산 동구인데, 소상공인들의 평균 매출은 지역 최하위이고, 백화점 마저 폐점을 예고해 상권 자체가 고사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동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전하시장.

평일이라고 하지만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상인들은 손님이 해마다 줄고 있다며 한숨을 내쉽니다.

[이두래 / 전하시장 상인]
"고객이 와야 우리가 뭘 많이 갖다 놓고 어떻게 하면 되는데 고객이 안 오니까... 우리도 3분의 1은 손님이 없어. 내년이 되면 더 없어질 것 같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구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626만 원으로 전국 평균 954만 원, 울산 평균 831만 원을 모두 밑돌았습니다.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지역에서는 조선업 호황의 낙수효과가 사라진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선박 건조 물량이 증가하며 필요한 일손 역시 덩달아 늘었지만 소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자리를 채웠고,

기업 회식 문화와 법인카드 사용도 줄면서 과거 골목상권으로 흘러들던 소비가 크게 감소했다는 겁니다.

[남기환 / 동구소상공인연합회장]
"인구 수가 가장 문제인 것 같고요. 그리고 소비가 안 많은 외국인이 또 많이 늘어나다 보니 그것도 문제인 것 같고 그렇습니다."

상권을 떠받쳐 온 핵심 인프라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50년 가까이 지역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해온 현대백화점 동구점은 임대주택 등을 포함한 복합개발 사업 추진으로 폐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지역의 유일한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도 기업 회생절차를 밟으며 정상적인 상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선업 호황에도 지역 상권은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동구.

고사 직전에 놓인 동구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을 새로운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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