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가장 힘겨운 사람들 가운데 하나는 야외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들입니다.
체감온도 35도를 넘나드는 현장에서는 잠시 서 있기조차 버거운 더위와 싸우며 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낮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건설 현장.
철근은 손으로 만지기 어려울 만큼 달아올랐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훅 하고 올라옵니다.
안전모 안으로 흐른 땀은 작업복을 흠뻑 적시고, 얼굴에서는 땀방울이 비오듯 뚝뚝 떨어집니다.
[송기원 / 노동자]
"몇 분이 아니라 1분만 걸어도 땀이 줄줄줄 흐르죠. 이게 더울 때는 뭐 다른 거 없어요. 그냥 쉬고 싶죠."
노동자들은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사투를 벌이다 잠시 물을 들이키며 숨을 고릅니다.
이럴 때는 체력 소모가 훨씬 크고 온열질환 위험도 높아 더 조심해야 합니다.
[김해룡 / 노동자]
"장갑 끼고도 손 따가워요. 그럴 정도예요. 이게 (철골을) 메고 다닐 때는 이게 뜨거울 때는 막 데여요."
하지만 공사 일정을 맞춰야 하는 현실 속에서 작업을 쉽게 멈추기는 어렵습니다.
[기자]
150m 높이의 공사 현장입니다. 체감온도는 35도에 육박하고, 달궈진 철골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실제로 폭염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온열질환자는 2023년 33명에서 2024년 70명, 지난해는 71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상중 / 고용노동부 울산동부지청장]
"매주 2회 현장 방문을 해서 캠페인을 하고 있고 그 외에 이제 폭염 시 5대 수칙을 포함한 안전 수칙들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서 저희들이 점검과 감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무더위는 매년 더 길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멈출 수 없는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 환경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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