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말벌과의 전쟁‥"의용소방대가 나선다"

이다은 기자 입력 2026-07-28 20:30:00 조회수 33

[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말벌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여름철이면 벌집 제거 신고가 폭증해 소방대원들의 부담도 커지는데요.

긴급 재난 대응 공백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는 전문 교육을 받은 의용소방대가 벌집 제거에 나섰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주군의 한 주택 앞 나무에 주먹만 한 말벌집이 매달려 있습니다.

방호복으로 온몸을 감싼 의용소방대원이 조심스럽게 벌집으로 다가갑니다.

주변 나뭇가지를 자르고 살충제를 뿌리자 벌들이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지고, 잠시 뒤 벌집이 안전하게 제거됩니다.

[기자]
방금 제거한 벌집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내부에 많은 벌들이 숨어 있어 직접 제거하지 말고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여름이면 말벌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불안했는데, 벌집이 사라지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김인기 / 울주군 온양읍]
"우리가 편하게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항상 도와주시니까 거기에 대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이면 벌집 제거 신고는 한꺼번에 몰립니다.

올해도 벌써 1천898건의 벌집 제거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1천469건이 여름철에 몰렸습니다.

전체 출동의 약 80%가 여름철에 집중되면서 화재와 구조·구급 등 긴급 재난 대응에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훈 / 남울주소방서 재난대응과 소방교]
"7-8월에는 이제 벌집 제거 출동을 하느라 관내 화재 현장이 발생하더라도 저희 출동이 좀 늦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 같은 재난 대응 공백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는 전문 교육을 이수한 의용소방대가 벌집 제거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보호장비 착용법부터 말벌의 특성과 안전한 제거 요령까지 교육을 마친 뒤 시민들의 신고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습니다.

[김영 / 남울주의용소방대 웅촌지역대장]
"(직접 출동해 보니) 시민 생활 공간 가까이에 벌집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벌집을 안전하게 제거한 뒤 시민들이 안심하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을 때 큰 보람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벌집 제거를 의용소방대가 분담하면서 소방은 화재와 구조·구급 등 더 긴급한 재난 현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울산MBC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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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이다은 dan@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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