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리그1 울산 HD와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이 맞붙은 코리아컵 3라운드 경기에서 대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울산시민축구단이 울산 HD에 1 대 0 승리를 거두 코리아컵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코리아컵 3라운드 K리그1 울산 HD와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의 경기가 열린 울산종합운동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밤에도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축구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002년 울산 HD와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FA컵 맞대결 이후 24년 만에 열리게 된 울산 더비.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원정팬으로 울산종합운동장을 찾은 울산 HD 팬들은 울산 더비를 반겼습니다.
[김동률 / 울산 HD 팬]
"(울산인데) 홈이 아닌 원정, 원정 아닌 홈. 이런 기회가 창출된 게 정말 재밌고 오늘 좋은 경기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시민축구단은 2라운드에서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4 대 2로 제압하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팬들은 같은 울산이지만 K리그1 울산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시민축구단이 이변을 만들어내길 기대했습니다.
[강보경 / 울산시민축구단 팬]
"요즘에 폼도 좋으니까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한 2골 정도 넣고 기회가 된다면 이기고 싶습니다."
8천639일 만에 치러진 울산 더비에서도 울산시민축구단의 돌풍은 계속됐습니다.
전반 17분 울산 HD 수비진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울산시민축구단 김재철이 선제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울산 HD는 경기 내내 점유율을 높여 가며 공격을 이어갔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문 앞에서 막히고 말았습니다.
주전 선수들을 대거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로테이션 라인업을 들고나온 울산 HD는 이렇다 할 교체 카드도 사용하지 못한 채 울산시민축구단에 1 대 0으로 경기를 내줬습니다.
[김현석 / 울산 HD 감독]
"서울이랑 원정 경기를 다녀와서 굉장히 좀 준비하는데 시간도 좀 부족했고 그런 부분이 오늘의 패인으로 연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K리그1에서 선두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울산 HD에 승리를 거둔 윤원일 울산시민축구단 감독은 선수들이 믿기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공을 선수들에게로 돌렸습니다.
[윤원일 / 울산시민축구단 감독]
"어떤 목표를 가진 다기보다 그 한 경기에 끝날 때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저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부수고 돌풍을 이어간 울산시민축구단은 다음 달 19일 K리그1 광주를 상대로 코리아컵 16강전을 치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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