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과학대 등 우리나라 전문대학과 미국 대학이 손을 맞잡고 제조업 숙련공 수급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에서 각각 2년씩 공부를 마치면 미국 반도체와 배터리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입니다.
홍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가 울산에서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두 기관은 미국 제조업의 숙련공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재를 함께 키우고 미국 본토에 취업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학생들은 한국에서 2년 동안 기술 교육을 받고 애리조나주립대에서 1년 간 심화 과정을 이수한 뒤, 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인턴사원으로 1년간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게 됩니다.
미국에서 취업이 가능한 분야는 반도체 공정과 반도체 패키징, 배터리 등으로 첨단산업과 연계된 산업군입니다.
향후 자동화와 스마트 매뉴팩처링, 피지컬 AI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울산과학대를 비롯해 구미대, 동의과학대, 연암공과대, 재능대 등 5개 전문대학이 참여해 적정 규모의 1기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김영도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역시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기술) 강국이라 할 수 있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감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공정과 설계 인력 상당수가 2030년까지 공석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가운데 전문기술자인 엔지니어를 돕는 현장 기술자인 테크니션 부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미국에 진출한 앰코코리아 등 일부 기업들이 이번 협약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비닐 스탈리 / 미국 애리조사주립대학교 학장]
"제조업의 성장으로 인해 앞으로 5년에서 7년 사이에 7만 개에서 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학사 취득과 취업 비자, 학생 모집 방법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약이 제대로 시행되면 미국 제조업 부활은 물론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인력 수급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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