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지역 기록적인 폭염에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가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수량은 기상관측 이래 9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농업용 저수율은 열흘을 버틸 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확기를 앞둔 울산 북구의 한 호박밭.
노랗게 익어가야 할 호박 색깔은 창백하게 질렸고 줄기는 손쉽게 바스러집니다.
참외와 고추, 방울토마토도 전부 바싹 말라 생기를 잃었습니다.
[고동근 / 울산 북구 가대동]
"수확 시기가 아직 멀었거든요. 한 달 정도 더 있어야 되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는 상품 가치 있는 호박은 없다고 봐야 됩니다."
최근 6개월간 울산의 누적 강수량은 382.2㎜, 평년의 53.8% 수준입니다.
특히 지난달 강수량은 28㎜에 불과해 1932년 기상관측 이래 9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울산지역 농업용 저수지 321곳의 평균 저수율은 38%, 어림잡아 열흘치가 남았습니다.
[기자]
300년 전 마을 선조들이 만들었다는 이 저수지의 저수율도 1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역대급 폭염이 겹치며 울산의 논밭은 말 그대로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상대 / 울산 북구 가대동]
"지금 나락이 피어야 되거든요. 이 정도로 지금 가뭄이 심해 가지고 논이 지금 타들어가고 있어요."
가뭄 대응 특별교부세 5억원을 확보한 울산시는 긴급 용수 확보를 위해 하천 굴착과 양수 설비 설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하천과 거리가 떨어져 있는 농가에는 살수차와 화재진압용 소방차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채환 / 울산 북구 가대동 통장]
"살수차를 보내든지 탱크로리로 해서 물차가 계속 실어 나르든지 그거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유례 없는 가뭄 속 어느때보다 비 소식이 간절한 울산.
이번 주말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고된 가운데 울산이 강우 영향권에 들며 비 다운 비가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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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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