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동물들도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얼음 간식과 이동식 에어컨까지 동원되고 있는 동물원과 축사를,
황두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는 동물원 사육장 안.
온도계는 바깥 온도와 비슷한 32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사육장 안의 은여우들은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을 찾아 몸을 숨기며 가쁜 숨을 내쉽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독수리 사육장은 6월 초부터 그늘막을 설치했지만, 역대급 폭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사육사들은 2시간마다 호스로 바닥에 물을 뿌리며 달아오른 사육장의 열기를 식힙니다.
[기자]
무더위에 지친 동물들을 위해 준비한 얼음 간식입니다. 동물들은 이 간식을 먹으며 잠시나마 더위를 식힙니다.
폭염 속 동물들의 입맛과 기력을 살리기 위해 마련된 특별 영양 간식인 셈입니다.
[이찬주 / 울산시설공단 대공원 주임]
"(동물들이) 더워 가지고 헐떡이고 그다음에 활동량이 줄어들고 먹이 양도 감소하고 있는데, 비타민 얼음이나 과일 얼음으로 수분 보충이랑 영양 보충을 하고 있습니다."
100마리가 넘는 소를 키우는 축사에서도 폭염과의 사투가 한창입니다.
천장에 설치된 안개 분무기가 작동하자 미세한 물방울이 선풍기 바람을 타고 축사 안으로 퍼집니다.
한 번 물을 뿌리는 데 2톤가량의 물이 필요한데, 하루 3차례 반복하며 열기를 낮춥니다.
축사 밖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른 철제 지붕을 식히기 위한 물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특별 관리 대상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이동식 에어컨은 송아지가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들이 더위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먹이 섭취량이 줄어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기술 / 울주군 두서면 차리마을 이장]
"충분한 물을 공급할 수 있게끔 항상 물 관리를 잘 하고, 선풍기 같은 것도 고장 났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얼음 특식과 에어컨까지 동원되고 있는 올해 여름, 사람 뿐아니라 동물들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두길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