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건소장 '구인난'‥진료 의사도 '부족'

이용주 기자 입력 2026-08-09 20:20:00 조회수 24

[앵커]

울산 중구와 남구 보건소장 자리가 몇 달째 공석입니다.

여러 차례 채용 절차를 밟았지만,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인데요.

보건소에서 일할 의사까지 구인난에 시달리면서 공공보건 행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중구 보건소장 집무실.

책상과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두 달 넘게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없습니다.

남구 보건소는 상황이 더 심각한 데, 다섯 달째 보건소장을 구하지 못해 공석입니다.

전임자가 퇴임하기 전부터 수차례 채용공고를 냈지만 자격 기준에 미달하거나 지원자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어 전부 무산됐습니다.

결국 두 보건소는 보건소장 채용 조건을 완화해 정년 제한이 없고 급여 상한도 비교적 자유로운 개방형 직위로 다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철 / 울산 중구청 총무과장]
"현 공직자나 일반인 관계 없이 면접을 통해 적격자를 보건소장으로 채용 가능하게 되며 연봉도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정 지급이 가능하게 됩니다."

보건소에서 진료와 예방접종 등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료 의사도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자체 보건소마다 의사 2명을 채용해야 하지만 남구는 2달째, 동구는 6달째, 중구는 1년째 1명만 근무하고 있습니다.

울산은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민간 병원과의 보수 격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울산의 인구 1천 명당 의사수는 2.1명, 특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적고 전국 평균 2.76명에도 못 미칩니다.

[박영규 / 울산건강연대 대표(전화)]
"울산시가 지금이라도 좀 대책을 세워야 된다. 특히 울산형 지역 의사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예산이나 예측, 대책이 미리미리 성립되어야 된다."

가뜩이나 국립대병원이나 공공병원이 없어 상대적으로 필수 의료 서비스 기반이 취약한 울산.

구청 보건소마저 인력 부족에 허덕이면서 공공보건 행정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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