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김상욱 울산시장이 오늘(8/10) 울산연구원에 대한 현장 업무 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뇌물 혐의로 실형을 받은 연구위원의 비리 문제부터 연구원의 역할론까지 날선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울산연구원은 도시의 방향성을 연구하고 검증하는 싱크탱크입니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각종 용역에서부터 일정 규모 이상 사업의 타당성을 두루 살피는 곳인데,
연구원에서 근무하던 40대 연구위원이 지난 7월 뇌물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도덕성에 심각한 결함이 판결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위원은 지난 2019년부터 업체 대표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울산연구원에서 현장 회의를 연 김상욱 시장은 맨 먼저 해당 사건에 대해 물었습니다.
소속 직원이 비리에 연루돼 중형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였지만,
정작 울산연구원은 경찰로부터 수사 개시 통보서를 받고서야 뒤늦게 이를 인지한 겁니다.
[김상욱 / 울산시장]
"(이전 징계도) 다 훈계, 훈계, 훈계, 훈계 이렇게 결정이 났고 이번에 1심 선고가 난 사안에 대해서도 사실 우리가 먼저 발견한 게 아니죠?"
연구원은 해당 직원이 비리 문제 이외에도 연구윤리 위반이나 직원관리 소홀 문제 등이 있어 수사 전에 직위해제 조치를 했지만,
자체 조사 권한이 없어 미리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편상훈 / 울산연구원장]
"검찰의 기소가 있지 않고는 기소를 전제로 해서 직위해제를 할 수 있고 징계도 범죄사실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러한 자료를 수집한 후에 (가능합니다.)"
김 시장은 이어 울산연구원의 근본적인 역할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습니다.
특히 울산연구원 공공투자센터의 투자심사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울산시 사업 가운데 예산 규모가 4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인 사업은 모두 공공투자센터의 투자심사를 받도록 조례로 정해져 있는데,
연구위원 3명이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키며 적정성 평가 등의 심사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경우 / 울산연구원 기획경영실장]
"(투자심사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장 직속이라든지 이렇게 완전히 별도의 조직을 빼내야 되는 어찌 보면 좋을 수도 있지만‥"
울산 제조업 인공지능 대전환이라는 과제를 준비중인 울산연구원이 투명성과 역할론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기능에 충실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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