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울산 전역에 단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였습니다.
이 비로 폭염특보가 23일(24일)만에 해제되긴 했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요.
이번 주에도 적은 양의 비가 예보돼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황두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록빛이 감도는 울산 울주군 직동리의 한 논입니다.
하지만 벼를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니 잎의 끝부분은 누렇게 말랐고, 논바닥은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지난 주말 울산에 단비가 내리긴 했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 곳에서 장기간 농사를 지어온 서종규 씨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서종규 / 울산 울주군 언양읍]
"올해는 엄청나게 가물었지요. 지금 남부 지방에 비라고는 안 왔어요. 지금 한 넉 달만에 어제 소나기 약간 오다가 말았어요."
울산에 내린 비는 기상대 기준 7mm.
곳에 따라 제법 강한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했지만, 메마른 논밭을 적시기에는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기자]
적은 강수량으로 농수로의 물이 부족해지면서 이렇게 물을 끌어올려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생활 용수 공급댐인 회야댐 수위는 만수위에 못 미치는 26m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낙동강에서 공급받는 원수량을 9만 톤에서 15만 톤으로 늘린 가운데,
이번 주 중반 예보된 비 소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수량이 많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농민들은 가뭄에 허덕이는 농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보영 / 울산기상대 주무관]
“울산 지역은 8월 13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 가끔 비가 내리겠고 14일 오전부터 저녁 사이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비 소식이 두달가량 실종된 사이 비 다운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황두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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