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폐업 위기에 처했던 홈플러스 일부 지점이 오늘(8/13) 재개장했습니다.
정치권과 노동계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기원하며 장보기 행사를 열었는데요.
마트 노동자들은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만이 동네마트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한 달 만에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 울산 중구점.
오전 시간부터 계산대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재개장을 맞아 다양한 할인행사가 열리면서 이른 시간부터 손님들이 모여든 겁니다.
하지만 진열대 일부분은 아직 비어있고, 영업을 준비하는 공간이 비어있는 등 예전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동네 대형마트가 다시 문을 열게 된 것 자체가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윤미화 / 울산 중구 복산동]
"엄청 아쉬웠거든요. 근데 지금 다시 개장했다고 해서 정말 반가웠어요. 그리고 시간도 당겨서 영업해 주고 해서 여러모로 감사하죠."
정치권과 노동계도 일제히 홈플러스 재개장을 환영하며 장보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문을 닫았던 마트가 다시 문을 열었다는 의미보다 지역 경제 공동체들이 맞물려 돌아간다는 의미가 더 크다며 영업 재개를 반겼습니다.
[김상욱 / 울산시장]
"물건만 사는 게 아니잖아요. 사람이 서로 사람끼리 만나서 소통하고 공동체 사람이 서로 만나야 행복하잖아요. 그런 공간들로 지켜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트 노동자들은 홈플러스가 폐업 절차를 밟아온 지난 1년 동안 집회부터 단식까지 총력 투쟁을 벌여왔지만,
이번 재개장 명단에 포함된 영업점은 울산 중구점과 동구점 두 곳뿐, 남구점과 북구점은 여전히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마트 노동자 70%는 기나긴 무급 투쟁을 버티다 못해 결국 퇴사를 선택한 상황.
이들은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마트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는 힘이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손상희 / 마트노조 울산본부장]
"고객 여러분, 홈플러스로 다시 찾아와주십시오. 장을 봐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번의 방문과 한 번의 장 보기가 노동자들에게는 일자리를 지키는 힘이 되고 입점주들에게는 생계를 이어가는 힘이 됩니다."
한편 긴급운영자금 2천억원을 확보한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다음 달 2일 법원 심리를 거쳐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navy@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