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여름철 이색 축제로 자리 잡은 태화강 대숲납량축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십리대숲을 배경으로 짜릿한 긴장감과 공포감을 맛볼 수 있는 납량축제 현장에 이용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늘어선 대나무숲.
대나무 고개를 넘지 말라는 뜻의 금죽령을 어기고 문 안으로 사람들이 들어갑니다.
음산한 배경음이 깔리며 점점 고조되는 긴장감.
새하얀 소복 차림의 처녀귀신과 얼굴이 뒤틀린 저승사자가 갑자기 튀어나오자 여기저기서 연신 비명소리가 들려옵니다.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부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나는 사람까지, 식은땀이 나고 다리가 후들거리게 만드는 오싹함이 더위를 잊게 해줍니다.
[채시현 / 울산 동구 서부동]
"인스타에서 납량축제 한다는 거 보고 왔습니다. 상상도 못한 곳에서 갑자기 귀신이 나타나서 무서웠습니다."
[김아인 / 울산 울주군 범서읍]
"밑에서 이렇게 막 깜짝깜짝 튀어 나오는 거 그게 제일 무서웠어요. (오늘 집에 가면 잠 잘 잘 것 같아요?) 못 잘 것 같아요."
올해로 18회째, 울산연극협회가 진행하는 태화강 대숲납량축제는 열대야에 지친 울산의 여름밤을 서늘하게 만드는 이색 즐길거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분장이면 분장, 음향이면 음향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전문 연기자와 연출가들이 울창한 대나무숲을 공포체험 공간으로 변화시킵니다.
특히 행사의 백미인 호러트레킹 코스가 230m에서 320m로 늘어나면서 사전 예매가 동이 나 현장 티켓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안형준 / 처녀귀신 역할]
"최대한 여러 많은 분들을 울려서 내보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오싹하게 날려 줄 이번 축제는 내일(8/17) 밤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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