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내버스 노사 상견례‥울산시 '협의체' 제안

이용주 기자 입력 2026-08-18 20:20:00 조회수 35

[앵커]

임금협상이 결렬된 울산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28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가 울산시청에서 첫 현안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800억 원대의 퇴직금 미적립 문제였는데, 울산시는 노사정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를 거듭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시내버스 노조 파업을 열흘 앞두고 열린 첫 현안 회의.

김상욱 울산시장을 비롯한 관계부서 공무원과 버스 노조, 사측 대표단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노사는 울산시가 정하는 표준 운송원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적자 지원의 근거가 되는 원가가 낮다 보니 임금 인상과 퇴직금 적립 여력이 없다는 겁니다.

노조는 시급 9% 인상, 813억 원에 달하는 미적립 퇴직금 해소, 정년 65세 연장, 식비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영곤 / 울산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천문학적인 숫자에서 회사가 지금 이런 과정에, 회사가 이렇게 어려운 과정에서 우리가 치고 나갈 수 있는 길이 없어요."

노조는 특히 퇴직금 미적립 문제의 책임은 그동안 손실보전금을 100% 지원하지 않았던 울산시가 져야 한다며 소급 보전을 요구했습니다.

[정영학 / 울산버스노동조합 위원장]
"미적립되어 오던 퇴직금들은 울산시가 보전을 안 해주면 누가 하겠습니까? 그냥 울산시에 있는 돈을 달라는 게 아닙니다. 그동안에 지급을 못 했던 돈을 지급을 해 달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상욱 시장은 버스 회사와 노동자가 희생을 감내하는 동안 울산시가 재정지원에 무책임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현행 99%인 지원율을 100%로 늘리고 관련 조례를 개정하면 35억 원 가량을 추가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수백억 원 규모의 퇴직금과 통상임금 문제는 현행법상 지원 근거가 없다며 행정부시장을 총괄 책임으로 하는 노사정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상욱 / 울산시장]
"버스 파업을 하지 마시고 대화를 하고 길을 찾아보지요. 파업한다고 길이 나오는 게 아니라 안을 찾아야 길이 나오는 거 아닙니까?"

노조는 그러나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아무 결론이 없는 회의"였다며 오는 25일 예정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시민의 발이 묶이는 버스 파업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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