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공개 행정' 순기능‥우려의 목소리도

이돈욱 기자 입력 2026-08-21 20:20:00 조회수 40

[앵커]

최근 김상욱 시장이 산하기관 현장점검회의를 생중계하면서 대규모 비위 정황과 내부 제보가 가감 없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김 시장이 강조하는 공개 행정이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척결하는 긍정적 효과가 주목받고 있는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상욱 울산시장이 주재한 울산시 농업기술센터 현장점검회의.

소규모 조직이고 특정 분야만을 담당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센터의 문제점이 여과 없이 드러났습니다.

감사에서 허위 출장과 초과근무수당 부정 수령, 공용차량 사적 사용 등이 다수 적발된 사실을 김 시장이 직접 지적한 겁니다.

[김상욱 / 울산시장]
"한 명, 두 명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직원들이 감사해서 징계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앞서 울산 경제자유구역청 현장점검회의에서도 방만한 국외출장과 여비 정산 의혹, 과도한 의전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취임 초기부터 본인의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해온 김 시장은 다양한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상욱 / 울산시장]
"문제가 있으면 고쳐야지. 문제가 있으면 감추려고 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지금 드린 거는 빙산의 일각이고 제보가 너무 많이 들어와 있어요."

그동안 공직사회 내부 감사는 비공개 관행 탓에 솜방망이 처벌이나 제 식구 감싸기 논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직 내부의 다양한 문제점들이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되면서, 공직기강을 다잡고 그동안 숨겨졌던 비리도 뿌리 뽑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관계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제보나 조사 중인 사안이 공개되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고, 일부가 저지른 비위 행위가 묵묵히 본업에 충실한 공무원 전체의 문제처럼 비쳐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관행을 깬 행보로 논란과 갈등을 불러오기도 했던 김 시장의 공개 행정이 순기능을 잘 살려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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