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잿더미 된 활어센터‥"대목 장사 어쩌나"

정인곤 기자 입력 2026-08-24 20:20:00 조회수 29

[앵커]

지난 주말 동구 방어진 활어센터에서 난 불로 상업시설이 전부 잿더미가 됐습니다.

인명 피해 없이 불길이 잡혔지만 복구에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어서, 추석 특수를 바라던 상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화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간, 시커먼 연기가 건물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소방관들은 연신 불을 끄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울산 동구 방어진 활어센터에서 불이 난 건 지난 22일 오후 10시 45분쯤.

불길은 1시간 30분만에 잡혔는데, 실내가 전부 타버린 뒤였습니다.

날이 밝은 뒤 찾아간 활어센터는 말 그대로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깜깜한 건물 안에는 건질만한 물건 하나 보이질 않습니다.

각종 주방용품은 녹아내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고 수조 안에는 그대로 죽어버린 물고기가 배를 뒤집은 채 둥둥 떠있습니다.

상인들은 조선업계의 긴 휴가가 끝나길 기다렸다 다시 본격적으로 장사를 하기 위해 최근에 활어를 가득 채워 놓았습니다.

[남경우 / 활어센터 상인]
"(휴가 이후) 유달리 물건이 또 많이 들어왔습니다. 안에 구색 맞춘다고…그럴 때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까 손해가 엄청 많죠."

가을 전어 철과 추석 대목을 앞두고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었던 상인들은 화마가 휩쓸고 간 삶의 터전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정영숙 / 활어센터 상인]
"경기가 안좋다보니까 장사가 잘되고 그렇진 않아요. 날씨도 너무 덥고…기대는 했죠, 명절 되면…근데 또 이런 불상사가 났어요."

합동감식에 나선 경찰과 소방, 국과수는 불이 내부 천장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기자] 

불은 이곳 활어센터 중앙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감식단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화재 조사를 마치는 대로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김상욱 / 울산시장]
"(이게 추석 전에는 복구가 불가능할 것 같아요.) 근데 추석 대목인데 어떡합니까. 추석 대목 때 (장사) 못하면 손해가 클 건데…"

동구는 상인들이 임시 판매시설 대신 빠른 복구를 원하는 만큼 방어진 활어센터를 신속하게 복구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시키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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