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급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울산 조선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 중심으로 생산구조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수주 규모는 비슷했지만 수익성은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가스 운반선입니다.
길이만 300m가 넘어 축구장 3개를 붙여 놓은 크기와 맞먹습니다.
이 선박 한 척의 가격은 대략 2천5백만 달러, 한화로 3천500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같은 초대형 선박은 HD현대중공업에서만 1년에 20척씩 건조되는데, 중소형 선박에 비해 높은 기술력이 투입되는 만큼 부가가치가 큰 게 특징입니다.
울산세관이 최근 5년간 울산지역 조선산업을 분석한 결과 고부가가치 선박으로의 생산구조 전환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울산지역 선박 수출은 최근 5년간 연간 90여 척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수출금액은 지난 2021년 72억 달러에서 2025년 101억 달러로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선종별 건조실적을 살펴보면 이 같은 생산구조 변화는 더욱 뚜렷합니다.
컨테이너선은 지난 2024년 67척에 달하며 한때 수출을 견인했지만, 이듬해 23척, 올해는 7월까지 단 4척 건조에 그쳤습니다.
그 자리를 초대형 LNG 운반선과 암모니아 운반선 등 단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차지했습니다.
[이민근 / 울산세관장]
"슈퍼 사이클에 들어가다 보니 아무래도 이제 선택에서, 제한된 공간에서 그나마 더 비싼 선종 중심으로 이렇게 계약을 체결해서 수출하고 있는 동향이 확실히 있습니다."
실제 조선업 현장에서도 이 같은 추세를 읽을 수 있습니다.
선박 수주량에서는 중국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동영 / HD현대중공업 책임매니저]
"초대형 가스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와 안정적인 생산 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고선가 수주 물량도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업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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