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30) 오후 울산 동구에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곳곳에서 침수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로가 갈라지고 빌라 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는데, 안전 안내 문자마저 뒤늦게 발송돼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황두길 기자가 침수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제(8/30) 오후 시간당 99mm의 폭우가 쏟아진 동구 방어진의 한 도로.
경사로를 따라 빗물이 거세게 쏟아져 내려오고, 차량 한 대가 물살을 가르며 힘겹게 빠져나옵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 여러 대는 불어난 빗물에 반쯤 잠긴 채 멈춰 섰습니다.
[강선영 / 울산 동구 방어동]
"건물 쪽에도 지금 1층에는 거의 물이 안쪽으로 다 들어와서 노래방 같은 경우는 방 안으로 물이 다 차 있는 상태였고‥"
집중호우가 내린 다음 날, 동구 방어동의 한 도로.
아스팔트 곳곳이 갈라지고 깨져 있습니다.
파손된 구간은 통제된 채 차량들은 남은 한 개 차로로 오갑니다.
[윤정강 / 울산 동구 방어동]
"비가 오면 이 물이 말도 안 되게 내려왔어, 평소 때. 많이 왔다 하면 내가 여기를 건너지를 못해. 이거 한번 봐보세요. 내가 떠내려갈까 봐 겁이 나."
인근 빌라는 침수 흔적이 선명합니다.
자전거 안장 위에는 빗물에 떠밀려온 솔잎이 그대로 남아 있고, 물에 잠겼던 배전함은 물기를 말리기 위해 활짝 열려 있습니다.
[기자]
이 박스를 보시면 당시 물이 제 허리 높이까지 차올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는 엘리베이터까지 멈춰세웠습니다.
[엘리베이터 수리 기사]
"물은 이정도 찬 상황입니다, 여기까지."
침수 피해가 잇따랐지만 안전 안내 문자는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 40분이나 지나 발송됐습니다.
[침수 피해 빌라 입주민 (음성변조)]
"기상청이 예보를 좀 미리 정확하게 해 주셨으면 저희가 미리 차수막을 설치해서 피해를 안 봤을 텐데‥"
1시간 동안 내린 비로 울산지역 19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완전 복구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황두길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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