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와 미용예술고등학교의 통합과 남녀공학 전환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여상 총동문회가 교명을 절대 바꿀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교명을 바꾸지 않으면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수 없어 미용고 남학생들의 갈 곳이 없어집니다.
보도에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여상 등굣길이 시끌벅적합니다.
총동문회 회원 200여 명이 몰려와 교명 변경 결사 반대를 외쳤습니다.
울산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온 동문들의 자부심을 강조하며 교가도 힘차게 부릅니다.
이들은 울산미용예술고와 통폐합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며 울산여상이라는 이름을 지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정례 / 울산여상 총동문회 고문]
"지금 시대가 많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맞게 (학과를) 변화시키는 것은 얼마든지 찬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많지 않은 남학생을 유입해서 교명까지 바꿔야 되냐..."
울산교육청은 울산여상과 미용예술고를 통폐합해 오는 2031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현 울산여상 자리에 상과 4개 반, 미용 4개 반, 관광조리과 2개 반을 운영하고 미용예술고는 폐교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습니다.
[기자]
울산여상 총동문회의 주장대로하면 미용쪽에 진학하려는 남학생들은 울산에서 갈 곳이 없게 됩니다.
현재 미용고에 재학중인 남학생은 53명으로, 남학생 비율은 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용예술고는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이 통폐합에 찬성한 상황.
하지만 남학생의 진로가 막힌다면 통폐합 논의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울산시의회는 울산여상 총동문회의 반발을 고려해 울산여상 운동장에 학교 건물을 신축하는 공유재산 심의안을 지난 4일 보류했습니다.
울산교육청은 학령 인구 감소 추세를 볼 때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지만 총동문회의 반발에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울산교육청은 양측 학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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