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이 본격 추진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공공기관이 이전해 있는 중구는 본사 지키기에 나섰고,
북구는 최적의 입지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공공기관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올해 본격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단순히 수도권에 위치한 공공기관을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게 아닌 유사한 기능의 기관을 통합하는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시도 단위 광역지자체가 공공기관 유치전에 앞다퉈 뛰어든 가운데, 구군 단위 기초지자체들도 하나둘 유치전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기능을 합친 에너지자원공사 유치를 공식화하자, 혁신도시를 품은 중구는 통합 본사 최적지 역시 중구라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내 최대 액체화물 항만이자 동북아 오일 허브 중심지가 될 울산항에,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까지 본궤도에 오른다면,
울산이 국가 에너지 공급망의 중심이 돼야 하고 중구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김영길 / 울산 중구청장]
"국가 균형 발전의 가치와 산업 현장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한국발전과 에너지자원공사의 본사가 울산 중구의 혁신도시에 유치될 수 있도록 살펴 주십시오."
중구가 혁신도시 공기업 지키기에 나섰다면 북구는 새로운 공기업 유치에 뛰어들었습니다.
북구는 도로와 열차, 대단지 아파트 등 정주여건을 갖춘 창평지구가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상지로 손색이 없다며,
최근 국회와 청와대를 잇따라 방문해 8만여 구민 서명과 유치 건의서를 전달했습니다.
[이동권 / 울산 북구청장]
"북구 창평지구는 공공기관 이전과 정주기능을 연계할 수 있는 미래 성장 거점으로 울산의 공공기관 이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입지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광역지자체간 줄다리기에 이어, 기초지자체간 유치 경쟁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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