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선 9기 1호 사업 급제동‥시청-시의회 격돌

이용주 기자 입력 2026-09-11 20:20:00 조회수 18

[앵커]

김상욱 시장이 취임 후 처음 결재한 120 울산민원센터 고도화 사업이 시의회 상임위 문턱에서 좌초 위기를 맞았습니다.

관련 예산이 상임위 심사에서 전액 삭감된 건데, 여소야대 정국 속 울산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증폭되는 형국입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상욱 울산시장의 취임 첫 결재 안건인 120 울산민원센터 고도화 사업.

기존 콜센터를 통합 민원창구로 확대 개편하고 찾아가는 시민소통반을 운영하는 내용인데,

정작 시작도 하기 전에 발이 묶였습니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신규인력 12명 채용을 비롯한 운영비 1억 2천만 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의원들은 예산 편성에 앞서 관련 조례 개정과 운영기준 마련이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공진혁 / 울산시의원]
"분장 사무에 관련된 부분들하고 담당 부서, 책임 범위, 근거 규정 이런게 지금 전혀 없이 이걸 하겠다라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돼서..."

지난달 말 새로 채용된 서울본부 임기제 공무원 1명의 월급 3천100만 원도 전액 삭감됐습니다.

울산시가 의회 심의를 먼저 안 받고 직원을 뽑아놓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대영 / 울산시의회 행정자치부위원장] 
"지금 정당성은 온데간데없고 지금 의회 의결 이 자체가 그냥 형식적인 사후 승인이 돼 버렸는데요. 앞으로 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요?"

사업에 제동이 걸리자 시장과 행정부시장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120 울산민원센터는 타 지자체 사례와 법률 자문 결과 조례 개정 없이 가능하다고 확인돼 문제가 없으며,

서울본부는 국가예산 확보와 공공기관 이전 등 시급한 현안이 많아 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의회가 예산으로 손발을 묶어놓고 협치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상욱 / 울산시장]
"묻고 싶습니다. 안되는 핑계 찾아서 없애버릴 만큼 우리가 지금 여유가 있습니까? 되는 길 찾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 되는 길 찾아서 되게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울산시의회 홈페이지에 예산 삭감 반대 게시물이 200건 가까이 올라온 상황.

국민의힘 울산시의원들은 곧바로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특권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여소야대 정국 속 상임위 심사부터 제동이 걸린 민선 9기 첫 사업을 둘러싸고 울산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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