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시가 민영제인 시내버스 운영 체계를 공영제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 지원과 미적립 퇴직금 문제를 미루지 않겠다는 건데,
구체적인 전환 방식을 마련하고 시민 공론화 절차도 밟기로 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행 울산 시내버스는 민영제입니다.
25개 민간업체들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지선버스 등 949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이용객이 적은 노선 등의 적자를 보전해 주고 있는데, 관련 예산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2021년 942억 원이었던 적자 재정지원액은 올해 1천5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재정지원에도 울산시는 노선 신설이나 배차 조정 같은 권한을 제한적으로 가지고, 반복되는 노사 갈등은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해마다 불안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매년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지만 버스회사들의 재무상태는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채는 1천197억 원에서 1천623억 원으로 늘어났는데, 특히 전체 부채의 절반을 차지하는 퇴직금 미적립액이 꾸준히 불어나고 있습니다.
[기자]
울산시는 결국 현행 시내버스 민영제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공영제 전환을 공식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전환 방식은 울산연구원과 함께 검토합니다.
민영제와 준공영제, 공영제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시민 편의와 재정 부담 등을 따져 울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찾을 방침입니다.
공영제 전환에 앞서 울산도시공사가 일부 공영 노선을 맡아 운행하는 방안과 장기적으로 교통공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공영제 전환 목표 시기는 2029년입니다.
[김창현 / 울산시 교통국장]
"울산시는 더 이상 이 문제를 미루지 않겠습니다. 시민의 이동권과 공공성을 최우선에 두고 울산에 가장 적합한 대중교통 운영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울산시는 오는 21일 시민과 전문가, 버스업계 노사 등이 참가하는 시민 토론회를 시작으로 공영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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