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 9기 울산시가 장생포와 태화강역을 잇는 수소트램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찬반 논쟁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과,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세금만 낭비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데요.
전국 최초의 수소트램으로 기대를 모았던 장생포 트램 사업을 황두길 기자가 연속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대표 관광지인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연간 100만 명 넘게 찾는 곳이지만,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자가용이나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남구 도심에 있는 태화강역에서 장생포를 잇는 수소트램 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은 호재였습니다.
교통 불편이 해소되면 장생포를 찾는 관광객이 더 늘어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겁니다.
[윤두리 /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상인]
"장생포는 교통이 불편하거든. (트램이) 오면 조금 편리하고, 장생포 장사 발전이나 사는 데도 좋지, 해주면."
[최향감 /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상인]
"차로 이동하기에는 거리는 너무 멀고… 또 (장생포에) 주차장이 없어서 도롯가에 전부 다 차를 주차해 놓고 그런 입장인데…"
하지만 기대와 달리 트램 이용객이 많지 않을 거라는 예측도 존재합니다.
태화강역에서 장생포역까지 트램을 타고 와도 2km가량 떨어진 고래문화특구까지 다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은민 /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상인]
"역사가 고래문화특구랑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사람들이 오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손자원 /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상인]
"공장 부지에 아무것도 없는 그쪽에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와야 돼요. 그러면 누가 그거를 타고 들어오겠어요?"
울산시는 민선 7기에 시작돼 8기에 본격 추진된 전국 최초의 수소트램 도입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는 414억 원, 국비 지원 없이 전액 시비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CG) 당초 계획했던 보행육교 설치가 무산돼 태화강역에서 장생포행 트램을 타기 위해 한 번, 장생포에 내려 또 한 번 환승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거라는 판단입니다. OUT)
지난 3일 울산시가 마련한 간담회에서도 참석자들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박영웅 / 교통문화시민연대 대표(지난 3일)]
"트램을 만들어 놨다가 나중에 옮기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면 결국은 애물단지가 돼서…"
국민의힘 소속 남구의회 의원들은 이미 초기 예산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전면 중단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순용 / 울산 남구의회 의원(지난 3일)]
"(장생포 트램 추진이) 어렵다고 지금 손을 놓아버리면 우리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누가 보장을 합니까?"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올해 장생포 트램 관련 예산 160억 원 가운데 트램 제작비 14억여 원을 제외한 145억여 원을 반납했습니다.
MBC뉴스 황두길입니다.
(영상 취재: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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