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이 피해를 입으면서 울산지역 정유사들의 원유 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서 원유를 들여오는 에쓰오일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였던 동서 송유관이 피격을 받으면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국내 정유사 가운데는 에쓰오일이 이번 사태의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그간 에쓰오일은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안정적으로 원유를 수급해 왔는데, 상황이 뒤바뀐 겁니다.
에쓰오일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들여오는 물량은 전체의 90%, 10%는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송유관 파손 이전에 출발한 원유 운반선은 다음 달 중순쯤 도착하는데 그 이후가 문제입니다.
SK에너지는 중동 전쟁 이후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도입 비중을 지난해 18%에서 올해는 12.7%로 줄였습니다.
SK에너지는 중동 이외 지역에 눈을 돌리며 특히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을 지난해 15.6%에서 올해는 18.7%로 늘렸습니다.
또 브라질과 콩고, 캐나다, 가봉, 오만 등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로까지 원유 도입선을 확대했습니다.
어디에서든 원유를 들여와야 하는 상황에서 문제는 운송거리가 길어질수록 비용이 부담된다는 점입니다.
대한석유협회는 원유 운송비 지원 확대와 원유 스와프 등의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국헌 / 대한석유협회 실장]
"정부 비축유를 가지고 정유사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물량만큼 스와프 제도를 활용해서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100달러를 넘긴 국제유가는 둘째 치고 원유 도입선이 막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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