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속기획

[연속기획③] 수소트램 빠진 '수소교통 복합기지'

황두길 기자 입력 2026-09-22 20:20:00 조회수 17

[앵커]

울산시가 장생포 수소트램을 장기 과제로 전환하면서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사업 규모를 줄여서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황두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구 매암동 옛 울산항역 부지.

이 곳 3천여 제곱미터는 내년까지 '수소교통 복합기지'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국비 47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는 100억 원 대로 추산되는데, 울산시는 수소트램 충전이 가능한 전국 최초의 복합기지를 만들어 친환경 수소교통 거점으로 활용할 구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태화강역과 울산항역을 오가는 수소트램 도입 사업이 장기 과제로 전환되면서 복합기지 조성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당초 4기를 설치하려던 수소충전기를 2기로 줄이는 등 사업 축소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울산시 광역트램과 관계자]
"아직 확정은 안 됐고요. 시장님께 보고드리면서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씀을 드린 겁니다."

문제는 트램을 제외하면 수소 충전 수요가 얼마나 될지 미지수입니다.

현재 울산지역 수소충전소는 모두 16곳, 평균 이용률은 14% 수준에 불과하고, 수소 시내버스의 경우 대부분 차고지에서 충전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합기지가 조성된다고 해도 차고지 기능이 없으면 수소교통 거점 역할 자체가 불확실해지는 겁니다.

울산시는 수소트램 운행 여부와 별개로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복합기지 구축 사업은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울산시 광역트램과 관계자]
"트램은 장기 검토 과제로 넘어가니까 일반 승용차나 트럭, 화물 이런 쪽 위주로 (수소)복합 충전소를 구축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생포 수소트램이 버스보다 2~3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사실상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은 가운데, 덩달아 수소트램이 없는 수소 충전 시설에 대한 실효성에도 물음표가 붙고 있습니다.

[기자]

수소교통 복합기지가 당초 계획대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두길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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