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여행 추천 사이트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여행 코스는 물론 맛집 정보까지 추천해 주고 있는데요.
그런데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지역별 맛집 순위를 점령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점심시간, 한 대형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
드라이브 스루 진입로를 따라 차들이 계속 들어갑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과 결제, 음식 수령까지 할 수 있어 운전자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기자]
이곳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울산 남구 1등 맛집으로 꼽힙니다.
내비게이션 이용 정보가 빅데이터로 수집되기 때문입니다.
운전자들이 목적지를 검색하고 이동한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차량 접근성이 좋은 프랜차이즈 점포의 맛집 순위가 점점 높아지는 겁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추천하는 지역별 맛집을 살펴봤더니, 햄버거와 커피 등을 판매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이 10위권 안에 수두룩합니다.
[서효재 / 울산 남구 삼산동]
"아무래도 그 지역을 조금 살리려면 지역 맛집을 좀 리스트에 올려주는 게 좀 더 좋지 않을까 싶기는 하네요."
지역 소상공인들은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인 만큼 '로컬 맛집' 정보가 폭넓게 반영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창욱 / 울산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아무래도 지역에 있는 로컬 푸드를 운영하시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소외된 것 같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정부 차원에서 빠르게 시정 조치를 해야지…"
맛집 목록을 공신력 있는 정보로 받아들이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아 추천 기준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색량뿐만 아니라 지역적 특성이나 이용자 만족도 등 다양한 기준을 반영하면 좋겠습니다. (순위 산정 방식의) 기준을 바꾸고 실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여행객들의 선택을 보여준다는 취지를 살리면서, 지역의 맛까지 담아낼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맛집 추천 기준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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