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생들도 유치 촉구‥'대구 설득' 통할까?

이돈욱 기자 입력 2026-09-29 20:20:00 조회수 26

[앵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합치는 에너지자원공사 유치를 두고 울산과 대구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대학생들까지 유치전에 가세한 가운데, 김상욱 시장은 대구를 직접 설득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체급 열세에 내부 결집마저 흔들려, 유치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입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지역 대학 총학생회 대표들이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전에 힘을 보탰습니다.

울산에서 공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더 이상 울산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에너지공사 유치를 위한 명분도 분명합니다.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에너지 산업이 집적된 울산은 이미 답을 갖고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환교 / UNIST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특정 지역에 하나의 기관을 가져오기 위한 논의만은 아닙니다. 이미 조성되어 있는 에너지 산업 생태계에 필요한 기능을 더하고 그 기능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문제입니다."

이처럼 유치 열기는 뜨겁지만 현실적인 여건은 울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석유공사에 비해 가스공사의 조직 규모가 3배 이상 큰 데다, 석유공사는 20조 원대 부채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는 이전 비용과 행정 효율에서 앞서는 데다 전국적인 배관과 영업망을 갖춘 가스공사가 에너지 컨트롤타워에 적합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상욱 시장도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유치전에 나설 때 '안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기능적인 면에서 울산이 최적지라며 대구를 직접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욱 / 울산시장]
"석유, 가스, 암모니아, 수소, 풍력까지 다 집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기능적인, 기능만 놓고 보면 울산에 있는 것이 제일 좋죠. 제가 그래서 대구 시민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울산이 지역 정치권의 갈등으로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구는 정치권이 가스공사 중심 통합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

객관적인 수세와 얼어붙은 지역 정치권의 분위기 속에 김 시장의 정치력과 울산시의 행정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영상취재 :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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