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형 사고에 대비해 각 지역 소방서들은 평소에 사업장에서 취급하는 위험물질 정보를 파악해 둡니다.
울산에서 가장 늦게 개청한 북부소방서도 관할 산업단지 입주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긴급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박 곳곳에서 하얀 연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선적부두에 정박한 자동차 운반선에서 불이 났는데 완성차 2천 100여 대가 촘촘하게 실려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장기관 / 울산북부소방서 예방홍보담당 (사고 당시)]
"지금 1, 2층에서 화재가 난 걸로 추정되고 있고요. 차량에서 난 건지 원인은 아직 확인 중이기 때문에..."
시뻘건 불꽃이 폭발음과 함께 치솟고 검은 연기가 인근 지역을 뒤덮습니다.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2만 5천 톤급 화학운반선에서 폭발이 일어나 18명이 다쳤습니다.
이처럼 한번 발생하면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산업단지 내 화재는, 공장 특성에 따라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각종 화학물질을 다루는 작업장이 많아 신속한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산단 규모가 큰 남구는 입주 기업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남부소방서와 위험물질 취급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등이 있는 북구 미포산단에는 이같은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기업들이 어떤 위험물질을 취급하는지 어떤 소방·안전 자원을 갖추고 있는지 등의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울산에서 가장 늦게 개청한 북부소방서도 입주 기업 협의체 구성에 나섰습니다.
[유대선 / 울산북부소방서장]
"평상시에는 각 기업체 별로 각자 알아서 대처를 하던 것을 지금은 민관이 공동으로 협의하고 공동으로 대처하는 그런 취지라고..."
10개 기업과 울산공항이 우선 협약을 맺고 긴급 대응 체계를 구축한 뒤 참여 기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기자]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협의체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협의체 구성이 완료되면 산단 내 사고 발생시 보다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재원 / 금강기계공업 대표이사]
"앞으로는 각 기업의 개인이 아니라 서로 어떤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협력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재난에 대한 대응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최근 5년 동안 미포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140여 건.
소중한 생명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소방당국의 골든타임 확보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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