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억 들인 미디어파사드‥'철거 수순'

황두길 기자 입력 2026-10-11 20:20:00 조회수 34

[앵커]

울산대교 전망대에 수억 원을 투입한 미디어파사드가 잦은 고장 끝에 철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설치한지 7년여 만인데, 유행을 따라 도입한 공공시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세금만 낭비했다는 지적입니다.

황두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대교와 울산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울산대교 전망대.

360도 탁 트인 전망으로 울산의 항만과 바다를 볼 수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홍성재 / 울산 동구 일산동] 
"운동 코스로도 좋고, 전망하는 곳도 좋고 또 야간에 특히 오면 조명이 방어진 이쪽으로 내려다보는 뷰가 정말 멋집니다."

밤이면 화려한 야경으로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데,

동구는 지난 2019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울산대교 전망대에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했습니다.

사업비만 9억 6천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야외에서 작동되는 전자 기기다 보니 고장이 잦았습니다.

미디어파사드 운영을 시작한 지난 2019년부터 5년 동안 수리비로만 2천만 원 넘게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전원 이상으로 또다시 고장나면서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울산대교 전망대 관계자 (음성변조)]
"계속 고장이 났고, 수리도 들어갔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수리해서 왔는데 또 고장이 나고 이렇게 해서 (운영을) 안 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동구는 지난 5월 내구연한이 끝난 미디어파사드 시설물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내구연한이 끝난 상황에서 큰 비용을 들여 수리하더라도 안정적인 운영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울산 동구청 관계자 (음성변조)]
“내구연한이 지난 거를 저희가 자꾸 돈 주고 고치느니 이제 다른 대체(시설물)를 지금 계속 찾고 있습니다, 알아도 보고 있고..."

동구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철거 시점과 비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울산시와 협의를 거쳐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입지 조건과 유지관리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하면서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셈이 됐습니다.

MBC뉴스 황두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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