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울주군에는 1970-80년대 독일과 산림청이 함께 가꾼 참나무숲이 있습니다.
3년전 100대 명품 숲과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의미있는 숲인데요.
하지만 사유림이다보니 출입이 제한되고 있어 산 주인과 일반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홍상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산 소호리 참나무숲.
해발 610m에서 970m 지대에 완만한 능선을 따라 조성된 천연림입니다.
하늘을 향해 곧게 치솓은 나무들이 숲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낙엽을 밟으면 치유가 되는 느낌입니다.
이 숲은 1974년부터 10년 동안 독일의 기술을 받아들여 우리나라가 함께 조성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민둥산이 된 산을 복원한 겁니다.
전국의 산림 전문가와 임학도라면 반드시 찾는 현장 학습 1번지였습니다.
지난 2023년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품 숲에 포함됐고 그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지정 간판이 천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숲 입구에는 출입금지 푯말과 함께 울타리망이 쳐져 있습니다.
산주는 50년 동안 자신의 허락도 받지 않고 산림청 등이 숲을 사용해왔다며 이제는 재산권 행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경식 / 소호 참나무숲 산주]
"산주를 배제시키고 임의로 타인들이 산을 좌지우지하는 것에 대해 좀 미운 감정도 있고 그래서 이번에 산주답게 제대로 행세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 숲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한 개인이 사비로 연간 1천200만 원의 임대료를 내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했지만 한계에 부딪쳐 중단했습니다.
[김수환 /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 전 이사장]
"지금 산림청에서는 의지가 있지만 사업이 시·군 지자체로 이양이 돼 있기 때문에 울산시와 울주군이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산림청과 울주군 등이 이 숲을 역사기념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매입을 시도했지만 가격차가 커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기자]
이 아름다운 참나무숲을 두고 산주도 좋고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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