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라지는 '돈통'‥'현금 없는 버스' 추진

정인곤 기자 입력 2026-10-13 20:20:00 조회수 34

[앵커]

울산시가 시내버스의 현금함을 없애 불필요한 유지 관리비용을 줄일 방침입니다.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을 아낄 수 있고 안전 운행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인데요.

올 연말까지 우선 현금 없는 버스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울산시가 시내버스의 현금함을 없애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정책을 추진합니다.

이달 말부터 오는 12월까지 권역별 현금 이용률이 낮은 12개 노선을 대상으로 전체 버스의 약 10%인 100대에 시범 도입합니다.

울산시가 설명한 이번 사업 추진 배경은 두 가지.

하루에 600만 원, 전체 승객의 1.6%에 불과한 현금 이용률이지만, 유지 관리에는 1년에 3억 4천만 원이 투입됩니다.

거기에 현금을 주고 거스르는 과정에서 일부 운행 안전 문제가 제기돼 이미 버스기사들로부터 수차례 현금없는 버스 전환을 요구받았습니다.

[정영학 / 울산시내버스노조 위원장]
"안전에 방해가 많이 되고 승객과의 마찰이 많이 이루어짐으로 해서 불편함을 서로 감정을 가지고 운행을 하는 그런 사례들이 종종…"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노령층 승객의 불편함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이상미 / 울산 울주군 청량읍]
"이렇게 항상 카드를 꽂고 다니지만 어르신들은 안 그럴 때도 있다고요."

이에 대해 울산시는 이미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무료 교통카드 발급률이 86%에 달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만약 승차시 교통카드가 없다면 계좌번호가 적힌 안내 카드를 전달해 버스 요금을 후불 계좌이체로 받는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울산과 충북, 전북을 제외하고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행하는 지역의 후불 입금률이 90%가 넘어 무임승차 비율이 낮을 것이라는 게 울산시의 설명입니다.

[김창현 / 울산시 교통국장]
"특히 어르신 등 이용 방법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운수종사자가 현장에서 납부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하겠습니다."

울산시는 연말까지 현금 없는 버스의 시범 운행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확대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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