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14) 오전 울주군 온산읍의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4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커먼 연기가 공단을 뒤덮으며 인근 작업장 노동자 7천 명이 일손을 놓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화학제품을 보관하는 탱크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헬기와 소방차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보지만, 시커먼 연기는 아랑곳 않고 하늘을 온통 뒤덮습니다.
"와…터지겠는데 진짜 터지는데 저거…"
오늘(10/14) 오전 9시 40분쯤, 큰 폭발음과 함께 울산 울주군 산업단지의 한 화학제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원호 / 인근 현장 노동자]
"갑자기 뒤에서 '뻥'소리가 나더니 검은 연기가 막 올라오더라고요. 그러더니 그 뒤부터 갑자기 이제 붉은 불빛이 보이고…"
화재는 화학물질 톨루엔을 저장탱크에서 드럼통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인화점이 4도에 불과해 평소 기온보다 훨씬 낮은 상태에서도 불이 잘 붙는 성질 때문에 불길은 근처 7개 저장탱크로 빠르게 옮겨붙었습니다.
[기자]
화재가 급속도로 번지자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 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고, 10시 17분에는 1차 국가소방동원령이, 한 시간쯤 뒤에는 2차 동원령이 내려지면서 부산 등 인접 시도에서 인력과 장비가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불이 난 공장 노동자 12명이 긴급 대피한 데 이어 인근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현장 노동자 7천 명까지 대피하는 과정에서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오동진 / 샤힌프로젝트 공사현장 노동자]
"현장 분위기는 뭐야 어수선했죠, 어수선하고…현장에서 다 내려오라고 그랬어요. 작업 중지해서…"
다행히 화재 발생 4시간 10분 만인 오후 1시 50분, 불은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저장탱크를 냉각시키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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