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험하다" 개선 요구에도‥80대 참변

황두길 기자 입력 2026-10-19 20:20:00 조회수 40

[앵커]

어제(10/18) 오후 울산 동구의 한 차고지 앞에서 좌회전을 하던 버스가 보행자를 덮쳐 80대 여성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버스 업계는 평소에도 이곳의 사고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개선을 요구해 왔는데, 선행 조치가 있었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지적입니다.

황두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뒷바퀴에 한 여성이 끼어있고, 소방대원들이 이 여성을 꺼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울산 동구 방어진차고지 앞 교차로로 보행이나 멈춤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입니다.

[기자]

차고지로 들어가기 위해 좌회전하던 버스가 이곳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여성을 들이받았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사고가 발생한 차고지 앞은 대형 버스와 차량 통행이 잦아 평소에도 위험한 곳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여기가 조금 그래요. 우리도 건너다 보면 차는 자꾸 나오지 (횡단보도) 건널 때 불안하더라고…"

차고지 바로 옆에 버스정류장이 붙어있는 데다 신호등도 없어 운전자도 보행자도 모두 주의를 해야 하는 곳인데,

버스업계는 오래전부터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정류장 이전이나 교통안전 시설 설치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

[정우영 / 울산지역버스노동조합 부지부장]
"우리가 민원 넣고, 안전신문고 넣고 이렇게 할 때 와서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보고 (개선)해줬으면 이런 사고도 없고, 승객도 안전하게 다니고 버스도 안전하게 다니고 서로 다 좋았을 텐데…"

결국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버스정류장을 차고지 밖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버스) 노조에서 요구하는 내용하고 버스 조합하고 우리가 또 경찰하고 다 협의를 해야 되니까 최대한 빨리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서 정류장을 밖으로 빼자 그것까지 이야기가 됐습니다."

지난해 말에도 같은 곳에서는 보행자 깔림사고가 발생했는데, 줄기찬 개선 요구에도 안전 조치가 미뤄지는 사이 우려했던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두길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