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사회 허술한 연쇄방화범 관리 실태를 짚어보는 울산MBC 연속 보도 이어갑니다.
국내에서는 방화범 10명 가운데 1명꼴로 다시 불을 지른다는 사실을 전해드렸는데요.
영국에서는 방화 위험이 있는 아이들부터 실제 방화범까지 교육을 통해 재범을 막고 있습니다.
이다은기자가 영국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영국 켄트주의 한 소방서.
출동 신고가 접수되자 대원들이 곧바로 장비를 챙겨 출동합니다.
겉보기엔 한국의 여느 소방서와 다르지 않지만 이곳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화재 개입 프로그램'.
불을 질렀거나 지를 위험이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화재 위험성을 알려주고, 불을 지르고 싶은 충동이나 그 원인을 치유합니다.
[안나 라이언/ 켄트 소방구조대]
"예를 들어 화가 났을 때 불을 사용한다면 불을 지르는 대신 드럼을 배워서 치라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의 90%가 이후 다시 방화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교육은 아이들에게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교도소에 수감된 실제 방화범을 대상으로 전문 치료도 이뤄집니다.
방화를 단순히 처벌해야 할 범죄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왜 불을 지르는지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재범 위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겁니다.
[테레사 개넌 / 켄트대학교 교수]
"단순히 감옥에 보내는 것은 그 행동을 만들어낸 핵심 위험 요인이나 동기를 그대로 방치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한국에서는 방화범의 단 2%만 치료 처분이 내려지는 것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영국은 방화범을 단순히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치료와 교육을 통해 행동을 바꾸고 재범을 막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MBC 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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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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