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김상욱 시장의 답변 태도 논란으로 파행을 빚었습니다.
김 시장이 본인과 관련된 질의에 감사 대상이 아니라며 거듭 맞서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체로 퇴장해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시에 대한 국감은 시작부터 김상욱 시장 태도와 관련한 논란으로 시작됐습니다.
질의 중 김 시장이 거듭 답을 해도 되겠냐며 말을 끊자 김예지 의원이 이의를 제기한 겁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국회의원]
"분명히 제가 말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굉장히 예의에 어긋나고…"
울산시 국감 파행은 두 번째 질의 순서부터 조짐이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김 시장의 개인 유튜브 발언과 언론사 간부 위협 논란 등에 대해 질의하자 김 시장이 답변을 거부한 겁니다.
[서명옥 / 국민의힘 국회의원]
"시의회를 향해서는요. 협치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요. 조롱거리로 삼고 있습니다. 그죠? 그래놓고는 그 유튜브 방송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김상욱 / 울산시장]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7조 2호 단서에 따라 국감 범위에 한정된 질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원장이 중재에 나서며 답변을 충실히 할 것을 요청했지만 김 시장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김영진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시장님 답변을 해주세요. 관련한 법 조항들은 조항에 대해서는 제가 이야기할 테니까 답변을 해주시고…"
주호영 의원이 거듭 유튜브 활동을 지적하며 홍보대사 위촉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질의하자, 김 시장은 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급기야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대부업과 해외 성매매 의혹과 관련된 질의가 나오자 설전까지 빚어졌고,
[김상욱 / 울산시장]
"저는 본 국감장이 개인에 대한 훈계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국정감사법 법 취지에 맞는 국감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국회의원]
"왜 훈계를 못해요. 감사 자체가 훈계인데. 감사가 비판하고 훈계하는 거 아니에요."
이런 김 시장의 답변 태도에 급기야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감장을 떠났습니다.
[김상욱 / 울산시장]
"법에 근거해서 감사를 하고 있는 곳이면 법에 감사 대상으로 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 훈계와 지시, 감사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국회의원]
"아이고 잘났어요. 잘났어요."
김 시장의 이런 태도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우려를 전했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막상 울산에 내려와 보니까 치열하네요. 방금 위원장님도 말씀하셨지만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고요."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20여 분간 중단됐다 재개된 국감에서는, 부울경 통합과 해바라기 센터 존폐 문제, 태화루 스카이워크 등 울산의 다양한 현안이 다뤄졌지만 큰 주목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시민을 대신해 울산시 행정과 예산을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국감은 김 시장을 둘러싼 논란만 키운 채 마무리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porklee@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