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주병원을 수탁 운영하는 부산의 한 병원이 울주병원 개원 당일에 수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울주군에 전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울주군이 이 병원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됐는데, 요구사항이 더 늘었습니다.
보도에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4일 문을 연 울주군립병원.
남부권 의료 공백을 해소할 거란 기대가 컸습니다.
운영에 들어간지 겨우 2달.
하지만 울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울주병원 수탁기관인 온병원그룹 의료재단이
개원 당일, 울주군에 수탁 포기와 대체 기관 모집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온병원은 울주군의 과도한 경영 개입과 불합리한 위수탁 계약 구조, 수익 사업인 비급여 진료와 장례식장 운영 불허 등을 수탁 포기 이유로 들었습니다.
울주군이 5급 사무관을 부원장으로 파견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장례식장과 카페 운영을 허가한 뒤에야 온병원은 한달만에 수탁 포기를 철회했습니다.
[최윤성/울주군의회 의원]
"울주병원이 남부권 의료 서비스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거지, 특정 재단에 금액을 지원해주려고 만든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난 15일 울주병원 운영위원회는 의사 급여 26% 인상과 병원장 사택 지원금 5억 원, 인공 신장실 장비 확충 등을 추가로 요구했습니다.
울주병원 의사 11명의 평균 연봉은 4억 5천만 원.
그런데 이들이 보는 외래 진료 환자는 하루 평균 70명, 응급실 환자는 하루 평균 11명에 불과합니다.
인공신장센터는 신장 내과 의사가 한 달 만에 그만두면서 운영이 중단된 상황.
울주군은 3년 동안 적자를 모두 보전해 주고 추후 2년은 응급실 적자를 보전해 주기로 했는데 온병원은 이마저도 계약 조건이 불리하다며 바꾸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종득/울주군보건소 보건과장]
"수탁기관이 정상적인 운영을 하고 공공병원으로써 역할과 규정을 준수하게 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어쨌든 관리 규정과 법규를 준수하도록 그렇게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초 온병원은 의사가 부족하면 부산에서 의사를 파견하는 순환진료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울주군이 울주병원을 관리, 감독할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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