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이 나면 신속하게 소방차가 현장 가까이 접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주차된 차량 등 각종 지장물 때문인데, 울산소방본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차 한 대가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가까스로 차량 사이를 통과해 주차장 안까지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빽빽하게 주차된 차량에 가로막혀 아파트 가까이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처럼 노후 아파트나 좁은 주택가에서는 소방차 진입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 2월 사망자 1명이 발생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화재 당시에도 이중·삼중 주차로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차를 화재 현장에서 멀리 세운 뒤 긴 호스를 연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호스를 길게 전개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소방본부가 내놓은 아이디어가 '이동식 방수기구함'입니다.
노후 아파트 단지에 방수기구를 미리 비치해두고, 화재가 발생하면 빠르게 수레를 이용해 호스를 펼쳐 소방차 까지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기자]
보시는 것처럼 누구나 쉽게 호스를 전개할 수 있어 주민들이 화재 초기 대응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올해 공무원 우수제안 심사에서 우수제안으로 선정됐습니다.
[예화용 / 울산동부소방서 재난대응과]
"현장에 미리 비치되니 소방 호스를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어 화재 진압 준비 시간을 기존보다 약 5분 정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당장 주차 공간을 넓히거나 진입로 구조를 바꾸기 어려운 노후 아파트.
화재 현장에 물을 공급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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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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