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기차 충전 시설] 민간엔 강제‥울주군은 설치 미흡

홍상순 기자 입력 2026-10-28 20:20:00 조회수 34

[앵커]

울주군 내 공영주차장의 96%가 전기차 충전 시설과 전용주차구역을 법에서 규정한 만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민간 공동주택은 대부분 법적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주군 온양읍에 조성된 남창강변 공영주차장입니다.

인근에 옹기종기 시장이 있어 항상 이용객이 많은 곳입니다.

차량 139대를 댈 수 있는데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법에 따라 5%인 7개 면을 전기차 전용주차구역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또 이 가운데 2%인 3개면에는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기차도 일반 차량과 뒤섞여 주차돼 있습니다.

울주군 내 공영주차장 18곳이 이 모양입니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공영주차장.

주차면수는 289면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자]

이곳은 전기차 충전 시설은 6기를 갖추고 있지만 별도로 주차 면수는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처럼 충전시설이나 전용 주차 구역이 부족한 곳이 32곳.

울주군 내 공영주차장 가운데 법적 기준을 갖춘 곳은 2곳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공동주택은 어떨까?

아파트 103곳 가운데 101곳이 전기차 충전 시설과 전용주차구역을 확보하고 있었고 법에 어긋난 건 2곳에 불과했습니다.

[한성환 /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의원]
"민간은 법에 따라 98% 이상 시설을 갖췄습니다. 정작 앞장서야 할 공공부문이 뒤처진다면 울주군이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의 신뢰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울주군은 고속 충전기 1대 가격이 5천만 원에 이르고 있어 한꺼번에 모두 확충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변 주차장의 경우 호우 때 침수 우려가 있어 설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변철환 / 울산 울주군청 교통행정팀장]
"군비를 투입해서 부족한 부분을 설치하게 되면 4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합니다. 환경부 공모를 통해서 매년 점차적으로 늘려가고 있고 민간 충전사업자도 계속 설치하도록 유도를 하고..."

민간에는 법을 지킬 걸 강제하면서 정작 지자체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위한 노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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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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