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생태하천인 태화강에서 물고기 폐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1급수 수질을 자랑하는 태화강에서 수Km에 걸쳐 죽은 물고기가 떠오른 건 이례적인 일인데요.
보건당국이 정밀 원인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황두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화강변을 따라 하얀 물체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얼핏 보면 수면 위로 떠오른 물고기 같지만 자세히 보면 전부 폐사한 상태입니다.
강 가장자리 수풀에는 죽은 물고기들이 무더기로 걸려 있습니다.
도심 속 생태하천을 따라 걷다 폐사체를 발견한 시민들은 평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광경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박기병 / 울산 남구 삼산동]
"여기 원래 수질이 좋았는데 갑자기 무슨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네."
[김상만 / 울산 남구 신정3동]
"이거 무슨 약을 넣었는지 뭘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잘 안 죽는데 고기가 이렇게 죽었어."
물살을 따라 강 하류로 내려갈수록 폐사체 수는 급격히 늘어납니다.
몸길이 10~15cm가량의 '바리밴댕이'로 추정됩니다.
[기자]
제가 번영교에서 명촌교까지 3km 넘게 걸어봤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하천 곳곳에서 죽은 물고기들이 발견됐습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태화강변 양쪽에서 4천 마리가 넘는 바리밴댕이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했는데,
1급수가 흐르는 태화강에서 이처럼 많은 물고기가 한꺼번에, 또 한가지 어종만 죽은 채 발견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상범 / 울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환경운동을 7년 정도 하면서 이렇게 (물고기들이) 폐사된 현장을 보는 건 굉장히 드물고, 최근에는 없었어요."
환경단체는 특정 어종에 폐사가 집중된 점에 주목하고, 용존 산소와 수온, 염분 등 서식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과 남구는 폐사한 물고기를 전부 수거하고 정밀 원인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시료 분석과 역학 조사 등을 통해 오염물질이 추출될 경우 정확한 성분을 분석해 유입 경로를 역추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황두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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