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로 고용 증가?‥청년 취업 '좁은 문'

조창래 기자 입력 2026-11-01 20:20:00 조회수 40

[앵커]

인공지능 투자가 지역 내 고용 확대와 인구 유출 억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의 취업 문은 더 좁아지고 임금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가 마냥 장밋빛은 아니었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울산본부 연구진이 인공지능이 울산의 노동시장과 인구 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심층 분석 결과 AI 노출도가 1표준편차 높아질 때 고용률은 0.39%p, 주당 근로시간은 0.24시간 증가했습니다.

또 인구 1천 명당 유출 인원은 약 1명 감소하는 걸로 분석됐습니다.

AI 확산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용 확대와 인구 유출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그러나 고용 효과는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55~64세 장년층의 고용률은 1.21%p 상승해 가장 큰 효과를 나타냈고, 35~54세 중년층도 0.43%p 높아졌습니다.

반면 19~34세 청년층은 고용률 상승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취업시장으로의 진입 장벽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행이 계약 기간과 고용 안정성 등을 계산해 집계한 '고용의 질' 지수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장기 평균을 100으로 놓고 볼 때, 최근 3년 동안 청년층만 95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신입 사원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게 청년층 고용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임금 역시 과제로 남았습니다.

AI 노출도가 1표준편차 높아질 때 시간당 임금은 전체적으로 약 0.41% 하락했으며, 청년층의 시간당 임금 하락 폭은 0.43%로 전체 평균보다 더 큰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연구진은 고용 확대 효과를 울산 산업 현장으로 이어가려면 기존 인력의 직무 전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세영 /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사역] 
"AI 투자가 고용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 고용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제조, 기능 직군 근로자들의 원활한 직무 전환과 재직자 교육이 필요합니다."

인공지능이 고용의 질, 특히 청년들의 취업시장 진입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일자리 정책뿐 아니라 산업과 노동시장 구조를 함께 손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