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소야대' 정례회 돌입‥'협치 시험대'

이돈욱 기자 입력 2026-11-02 20:20:00 조회수 31

[앵커]

울산시의회가 45일간의 정례회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행정사무감사와 울산시 예산안, 조직개편안까지, 출범 이후 내내 갈등을 빚어온 시와 의회 앞에 굵직한 현안들이 놓여 있는데요.

이영해 의장과 김상욱 시장은 일단 존중과 예의를 강조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한 해 시정을 결산하고 내년 울산시 살림살이를 결정하는 정례회가 시작됐습니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를 다루는 이번 정례회 기간은 45일.

이영해 의장은 감시와 견제, 대안 제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울산시 집행부와 시의원 모두에게 예의와 존중을 당부했습니다.

[이영해 / 울산시의회 의장]
"신뢰는 작은 것에서 시작되지만, 큰일을 이룰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시민에게 믿음을 주는 정례회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취임 후 첫 행감과 예산안 심사를 앞둔 김상욱 시장도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존중을 강조하며 먼저 몸을 낮췄습니다.

[김상욱 / 울산시장]
"또 잘못된 것을 지적 주시면 열심히 또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부터 시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을 더 존중하고 배우는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일단 존중과 예의를 앞세웠지만 물밑 긴장감은 팽팽합니다.

당장 처음으로 여소야대 구도에서 실시되는 행정사무감사가 1차 관건입니다.

다수 의석의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김상욱 시장 개인 방송 논란과 민선 9기에서 줄줄이 보류·중단된 사업의 문제점을 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민선 8기 사업들의 적절성을 공략하며 맞불을 놓을 태세여서, 전·현직 시장 대리전 양상의 갈등이 우려됩니다.

여기에 김 시장 역점 사업의 예산 통과 여부와 함께, 지난 7월 부결됐던 노동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신설이 포함된 조직개편안을 두고도 다시 한번 시와 의회의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이런 굵직한 쟁점들을 원만하게 풀어낸다면, 이번 정례회가 대화와 타협이라는 실질적인 협치 방안을 찾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출범 초기부터 갈등의 연속이었던 민선 9기 울산시와 제9대 시의회.

[기자]

예의와 존중을 강조하며 문을 연 이번 정례회가 협치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남은 3년 반의 깊은 균열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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