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7명이 숨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의 원인 조사가 약 1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각종 계산 오류가 밝혀지면서 사고 직후부터 지적된 허술한 해체 작업 과정이 원인으로 드러났는데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면서 1년 가까이 이어져온 경찰 수사도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1년 전,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며 노동자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
1년이 지난 지금 사고 현장에는 분해된 보일러 타워의 잔해물이 이리저리 엉킨 채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해체를 위해 철근을 절단하는 사전 취약화 작업 도중 힘없이 무너진 보일러 타워를 두고 사고 직후부터 전문가들은 허술한 해체 작업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송규 / 안전전문가협회장 (지난해 11월)]
"사전 취약화 작업을 하잖아요. 이걸 하기 위해서 저 건물이 어느 정도 안전성이 있는지 그 안전성 검토가 전혀 부족했다는 얘기죠."
1년 가까이 걸린 국토교통부 사고조사 위원회의 조사 결과도 일맥상통했습니다.
해체를 하는 과정에서 시행사와 시공사는 위로 갈수록 얇아지는 철판의 두께를 고려하지 않았고,
보일러 타워의 무게는 실제보다 무려 520톤이나 적게 계산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오류들이 합쳐져 해체를 위한 사전 취약화 작업에서 철판을 지나치게 많이 절단했고, 70m 높이의 보일러 타워는 26m 지점에서 그대로 무너진 겁니다.
[이경구 /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장]
"한 기둥의 지지 능력이 상실되면서 그 기둥이 부담하던 하중이 인접한 구조 부재로 급격하게 재분배되고 인접 부재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원인이 밝혀지며 사고 직후부터 계속된 경찰 수사도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12월 공사 관계자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해왔지만,
확실한 붕괴 원인이 담긴 조사 보고서가 늦어지면서 수사도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기자]
사고조사위는 이달중으로 국토교통부에 사고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경찰은 사고 보고서를 바탕으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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