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은돈' 세탁 조직‥'돈의 유혹' 범죄 가담

정인곤 기자 입력 2026-11-04 20:30:00 조회수 64

[앵커]

대포통장을 이용해 불법 도박 수익금과 사기 피해금 등 2천700억 원을 자금 세탁한 일당 150여 명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통장을 넘긴 명의자들은 대부분 20대 청년들이었는데, 돈의 유혹에 직접 대포통장 모집에 나선 이들도 많았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평범해 보이는 오피스텔로 경찰이 들이닥쳐 컴퓨터부터 확인합니다.

모두 불법 도박 수익금과 사기 피해금 등 범죄수익 자금 세탁에 사용된 컴퓨터입니다.

"이 컴퓨터가 다 범행에 사용한 컴퓨터예요?"

이들은 대포통장 모집 조직과 결탁해 통장 260여 개를 자금 세탁에 활용했습니다.

SNS와 지인 등을 통해 모집한 대포통장은 개당 100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특히 보이스피싱 등 경찰 수사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계좌는 비싼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경찰 신고를 막기 위해 돈을 받은 명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협박용 영상을 찍기도 했습니다.

[대포통장 모집책 (음성변조)]
"장(통장) 대여한 대가로 장 대여비 1천700만 원 받은 거에 대해서 동의를 하십니까?"

통장을 넘겼을 뿐인데 수백만 원이 생기자 조직에 가담한 통장 명의자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가담자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20대 초중반의 청년들이었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대포통장으로 6개월 동안 벌인 자금 세탁 액수는 2천700억 원에 달합니다.

자금 세탁을 하고 실제 챙긴 돈은 1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이성기 /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
"(통장 명의자) 본인들이 이제 대포통장을 모집하기 시작하고 점점 위로 이제 범행에 가담하는 경우가 사실 많았습니다."

경찰은 불법 자금 세탁 조직과 대포통장 조직 등 모두 157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49명은 구속했습니다.

또 확보한 범죄수익금 4억 3천만 원을 기소 전 몰수 추징하는 한편 관련된 불법 도박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화면제공 : 울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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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navy@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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