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민속기록화'로 떠나는 시간 여행

홍상순 기자 입력 2026-11-05 20:30:00 조회수 32

[앵커]

1970년대 울산에 대규모 방직 공장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울산시립미술관이 1970년대 산업 현장을 담은 민속기록화 4점을 발굴해 처음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현재의 산업 현장과 울산사람을 담은 7점을 추가해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75년 이용환씨가 그린 300호 크기의 유화, 삼도물산.

여성들이 빼곡히 앉아 재봉틀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삼도물산은 1971년 언양공장을 세웠는데 한 때 종업원이 3천 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임직순의 '석유화학공업단지', 박항섭의 '한양화학공업'을 보면 지금보다는 장치 산업의 규모가 작아 보입니다.

박득순의 현대조선소는 조선소의 상징인 골리앗 크레인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울산시립미술관이 1970년대 산업 현장을 담은 민속기록화 4점을 찾아 보전 처리를 끝내고 처음 공개했습니다.

[임창섭 / 울산시립미술관장]
"새마을중앙회에서 보관하고 있던 작품들이거든요. 이번 산업 기념전을 위해서 발굴해 냈고 그것을 찾아서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의 보존·수복 처리를 했습니다."

6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미술관은 작가 6명에게 의뢰해 현재의 울산 산업과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7개 작품을 함께 내놨습니다.

방정아는 용접 일을 마치고 집안 일을 이어 간 여성과 임신 중에도 물질을 했던 해녀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송주웅은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의 잔해와 고통받은 얼굴을 크게 그려 당시 사고의 아픔을 전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일하러 간다'에서는 군중속에 일터로 향하는 노동자들의 표정과 손짓이 하나씩 드러납니다.

현재를 그린 작품들은 산업화에 뒤따라 온 아픔을 녹여내며 위로를 전합니다.

[기자]

1970년대 작품과 올해 그린 작품을 나란히 전시해 두 시대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져 있습니다.

여기에 국가기록원과 울산 소재 기업, 언론사, 울산시가 제공한 기록사진 60여 점도 쇠소리를 배경으로 전시장 공중에 함께 설치됐습니다.

울산시립미술관이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기획전 '산업의 꿈, 사람의 시간'은 내년 2월 21일까지 열립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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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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