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뒤면 정년퇴직을 앞둔 아빠에게 얼마전 편지를 전달하지못해 이렇게 라디오에 제 마음을 남깁니다

아침마다 아빠가 라디오를 듣다보니 꼭 사연이 당첨되면좋겠네요

얼마전 가족들과 오붓하게 모여 식사자리를 마련했지만 차마 제가 쓴 편지를 꺼내어 읽어드리지못해서 용기를 내어봅니다

편지

《파란색점퍼에 구렛나루가 턱까지 내려오던 80년대 어느날부터 지금까지 버팀목이 되어준 아빠~

점퍼에 자동차마크가 박힌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멋있었고,자랑스럽고, 또 감사했어요

내주위에 있는 친구들보다 풍족하고 모자람없이 잘큰걸 잘알기에 너무나도 아빠에게 감사해요

아빠그리고 엄마

참으로 어린나이에 결혼을 해서 자식셋을 위해 쉴틈없이 달려왔을 생각을 하니 그때 그시절에 아빠에게 가슴이 시리도록 미안한마음이 커요~

저희를 위해 누리지못한 젊음을 대신 우리에게 아낌없이 사랑으로 베풀어주셨구나 그런생각이 들어서

너무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아빠의 젊음이 어쩌면 모두 회사에 쏟아부었을텐데

그런 회사에 소중한 추억을 뒤로 한채 새로운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아빠에게 저는 응원 해드릴거예요

나의 10대.20대.30대도 같이 있기에 그또한 소중하지 않을수없어요

할아버지돌아가시고 쌀포대 위에서 우시는 모습

회사에서 사고로 손가락 수술을 크게 받으시고

괜찮다며 환화게 웃어주셨던아빠 

하지만 남몰래 아픔을 삼키시며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 저는 봤어요

아빠의 모든흔적이 아니 지난 기억들이 다 회사에서일어난 일도 있네요~

좋은일 그리고 가슴아팠던일 

다있을수있지만,그것도 추억일거고

또 아빠가 퇴직하면 돌아갈곳이 있어서 좋다라고 해서 퇴직하시는게 걱정만 앞서진 않았어요

젊음의 모두를 가족을위해 회사에 다바쳤다면,

이제는 남은 아빠의 시간을 엄마와 행복하게 살아주세요

아빠 그동안 너무 고생많이 하셨고

그동안 우리를 위해서 달려와주셔서 감사해요

이제는 그 짐벗어던지시고

아빠 하고싶은거 다해요^^

큰딸은 늘 아빠 1순위예요

우리 삼남매 부끄럽지 않게 잘살테니 

아빠도 행복하게 건강하게 원하는거 다하세요

아빠 너무너무사랑하고 늘감사해요

안운모 우리아빠

37년 고생하셨어용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큰딸 지혜올림 》

신청곡

박강성 내일을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