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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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틀어라!-울트라

18시 05분

시청자 제보

20년 전에 약속한 것을 기억했던 그 당시 11살의 4학년 아이들과 선생님이, 31살이 되어 오는 12월 27일에 만납니다...

20년 전에 약속한 것을 기억했던 그 당시 11살의 4학년 아이들과 선생님이, 31살이 되어 오는 12월 27일에 만납니다...

아내가 한 번 제보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요즘 학교에 사제들 간의 정이 많이 사라진 시대인데..이런 내용이 방송되면 좀 더 훈훈하게 여기지 않을까 하는 게 아내의 뜻이었습니다.

2005년 제가 신규교사로 발령을 받고 나서 2년 차 때, 4학년 아이들을 담임을 맡았습니다. 
당시 25세에 군복무 전이라 아이들과의 종업식을 한 달 앞두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도 아이들도 눈물 흘리며 헤어졌었는데.. 20년 뒤에 우리 다시 이 학교 운동장에서 다시 만나자고 진심으로 마음을 전하고 헤어졌답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20년 뒤의 달력을 보며 12월 달 마지막 토요일 날, 오후에 만나 저녁을 함께 하면 좋겠다며 일시를 정했던 게 제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습니다..
그러고는 저도 잊어버리고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우연히 제가 보관하고 있던 그 당시 아이들 기록물(4학년을 마치며)을 열어보다가 한 친구가 "2025년 12월 27일 오후 4시에 꼭 만나요~"라는 메모를 보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그 이후로 저는 휴대폰 스케줄에 저 연도와 날짜, 시각들을 기록해두었고 그 이후로 7~8년을 기다렸습니다.

그게 올해가 되었습니다...ㅠㅠ

중간중간 연락이 닿았던 몇 명의 친구들을 통해서 '20년 뒤에 만남'을 다시 알리고, 전체 49명의 아이들의 소식을 몰라 현재 해당학교 주변에 현수막 2개를 제가 걸었습니다. 
이사를 많이 갔을 거라고 예상이 되지만 다음 주에는 우편물로 이 소식을 전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한 제자의 어머니께서, 자녀가 4학년 때 쓰던 필통에 적혀있는 메모를 사진 찍어 보내주셨는데...참 감동이 되었습니다.
2025년 12월 27일 4시 **초 운동장에서 라고 삐뚤빼뚤 적혀있는 글씨를 보는데...참.......
그걸 아직 간직하고 있는 아이나 어머니나...참으로 감사했습니다..
현재는 9명의 아이들이 이 소식을 접하고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많은 아이들에게 소식이 전해져서 의미 있는 만남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울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근무 중입니다.

그 땐 상상으로만 바라왔던 만남인데.. 20년이 흐른 시간 뒤에 이 아이들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 훈훈함이 함께 전해지면 어떨까 싶어서 글 남겨봅니다.
 

요즘 학교 현장은 사제 간의 깊이 있는 정을 나누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교사와 학생들 간엔 그래도 정이 살아있는데, 학부모와 교사와의 관계가 많이 멀어져 있답니다.
학교라는 공간에 또 다른 부모로 생각하며 아이를 함께 키워가는 자세로 마음을 모으는 시대가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방송프로그램의 취지에 맞을지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33-737-9606 번호 남깁니다. 
전화와 문자수신이 모두 가능한 학교 직통번호입니다.